투자, 욕심보다 확률을 선택하라

‘시장은 두려움과 욕심이라는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

월스트리트에서 회자되는 격언이다.
투자는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거의 감정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한다는 의미다.

다음 그림을 보면 이 말의 의미를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심리학자들이 작은 그릇과 큰 그릇에 콩 모양의 젤리빈을 담아 놓았다.
작은 그릇에는 10개의 젤리빈을 담았는데 그중 9개는 흰색이고 1개는 검정색이다.
반대쪽에는 100개의 젤리빈을 담았는데 91~95개가 흰색이고 나머지는 검정색이다.
이때 검정색을 뽑으면 1달러를 준다고 가정했다. 확률적으로 10개의 젤리빈 중
1개의 검정색 젤리빈이 들어 있는 작은 그릇이 10%로 높지만 3분의 2 이상이
100개 중 9개 혹은 5개의 검정색 젤리빈(9% 혹은 5%)을 선택했다.

결국 투자 게임에서 확률이 높은 것을 선택하지 않고 단순히 더 많아 보이는 쪽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실험이 ‘젤리빈 증후군’이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는 것을 반사라고 표현하고, 이성이 지배하는 것을 반성이라고 표현한다.
우리가 투자할 때 수많은 실수를 하는 것은 반성 두뇌보다 반사 두뇌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의 일상적인 투자 행위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2007년 여름까지, 주가가 폭등했을 때 중국 펀드에 어마어마한 돈이 몰렸다.
평소에 투자하지 않던 사람들도 중국 펀드의 수익률을 보고 막차를 탄 것이다.
큰 기대감이 한 몫 했음은 물론이다. 또한 적립식 펀드로 몇 년간 꾸준히 불입해 오다
갑자기 주가가 하락하니까 지레 겁을 먹고 적립식 펀드를 중지하는 것도 모두
투자의 감정적 요소가 이성적 요소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흔히 하게 되는 투자 습관인 셈이다.
그러므로 투자를 감정적으로 이해하고 실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소위 ‘개미”라고 불리는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최고점에 이르기 직전
시장에 참여하고 주가가 거의 바닥으로 떨어질 즈음 시장을 떠나는
반복적인 실수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투자를 하고자 할 때, 사람들에게 비상한 통찰력이나 지능은 필요 없다.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간단한 규칙을 정해 놓고 꾸준히 지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5, 6년 전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융 위기는 2013년을 기준점으로 어느 정도의 바닥을 확인하고
이제 상승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런 자산의 급등락에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자 자신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결국 투자의 게임에서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지 않도록 원칙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의수 TNV어드바이저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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