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살땐 체크카드…내역도 꼼꼼히 체크하라

사람들의 구매 습관에 관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여자는 싸면 산다’, ‘남자는 필요하면 산다’는 말이 그것이다.
대개 남자들은 필요하다 싶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여자들의 경우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마음에
가능하면 싸고 질 좋은 물건을 사려고 한다.

언뜻 보면 파는 사람이 손해일 것같은 대형마트의 ‘1+1 행사’도 바로 이런 여성의 심리를 파고든 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긴 했지만 독자들의 구매 습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한계 효용’이 있어서 어떤 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평생 좋아할 수 없다.
가급적 한계 효용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구매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막상 장난감을 사줬더니 금방 시들해져서 쳐다도 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린 아이들은 대개 물건을 살 때 제품 가격이 적절한 지,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분별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올바른 구매 습관을 지니지 않은 사람은 이런 아이와 다를 바 없다.
합리적인 구매 습관을 가지려면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절제도 중요한 재무 원칙임을 명심하고 물건을 살 때 먼저 내게 필요한 것인가를 숙고해본다.
꼭 필요하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곧바로 사지 않고 몇 번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

둘째, 물건을 사기 전에 미리 수준에 맞는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한계를 정해놓지 않으면 물건을 살 때 가격이 자꾸 올라가게 된다.
예를 들면 새 핸드폰을 사러 매장에 가보면 원래 예상했던 가격보다 더 비싼 핸드폰에 눈이 가기 마련이다.
디자인도 더 세련되고 기능도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충동 구매를 할 때가 많다.
자신의 구매 습관에 자신이 없다면 다음의 사항을 꼭 지키길 바란다.
먼저, 쓸데없이 홈쇼핑 사이트나 홈쇼핑 채널을 보지 않도록 한다.
‘오늘만 세일”이라는 문구에 조급해져 자신도 모르는새 돈을 지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갖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필요한 물건이라고 해도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지 않고 몇 번 더 생각을 해보고,
그래도 필요하다면 며칠 더 미룬 뒤 사도 늦지 않다.
적어도 일주일가량을 기다려보면 ‘지름신’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사고 싶거나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수중에 현금이 없다면 돈을 모아서 나중에 사도록 한다.
만약 기다리지 못하고 신용카드로 지출했다면 빚지는 인생이 시작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계획된 예산 안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도구로 체크카드를 이용한다.
그런데,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가계부에 적자가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체크카드라도 하루하루 어디에 사용했는지 기재하지 않으면
신용카드를 쓰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의수 TNV어드바이저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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